요즘 LPGA 대세는 ‘오렌지걸’ 최운정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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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노 2위 등 최근 무서운 기세… “개성 살리려 국산 컬러볼만 사용”
볼빅 4개모델, 비거리 테스트 1위

9월 이후 치러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6개 대회에서 4차례나 톱10에 진입한 최운정(23·볼빅). 볼빅 제공
9월 이후 치러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6개 대회에서 4차례나 톱10에 진입한 최운정(23·볼빅). 볼빅 제공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최운정(23·볼빅)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그는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6개 대회에서 4차례 톱10에 들었다. 이 기간 공동 12위가 가장 나쁜 성적.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미즈노클래식에서는 선두를 달리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최운정은 이 대회 개막 직전 늘 캐디를 맡았던 아버지가 심한 복통으로 현지에서 구급차로 실려가 응급실 신세까지 져 흔들렸지만 강한 정신력을 발휘했다. LPGA투어 홈페이지는 12일 최운정이 세계 랭킹을 28위까지 끌어올렸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만큼 ‘핫’한 선수라는 뜻이다. 최근 성적만 보면 올 시즌 메이저 3연승을 올린 박인비보다 낫다.

최운정은 “세컨드 샷에서 유틸리티와 우드를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 국산 볼빅 공의 스핀과 직진성이 뛰어나 스코어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운정은 해외 대기업의 스폰서 제안을 받기도 했으나 볼빅과의 인연을 뿌리칠 수 없어 거절했다. 그는 “컬러 볼을 사용하면서 ‘오렌지 걸’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나만의 개성이 생겼다”고 자랑했다.

국내외 프로들에게도 호평 받는 볼빅 골프공은 최근 국민체육진흥공단의 비거리 테스트에서 화이트 컬러의 S3, S4와 4피스 비스타 IV, 크리스탈 등 4개 모델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측정은 스윙머신과 트랙맨을 활용해 같은 공을 동일 클럽으로 12차례 타격한 비거리의 평균치를 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규탁 볼빅 연구소장은 “차별화된 이중코어 기술, 비스무트와 지르코니아 등의 신소재 함유를 포함해 다양한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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