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민경삼 단장과 정근우는 13일 인천 모처에서 만나 양측이 생각하는 구체적 계약조건을 교환했다. 양측은 이날 만남은 우선협상기간이 시작된 10일 이후 2번째다. 11일 1차 협상은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면담 수준이었다. SK는 “정근우가 꼭 필요한 선수”라는 입장을 전달했고, 정근우는 “이번 FA 선수 중 최고 레벨에 속하고 싶고, 거기에 합당한 대우를 받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13일 2차 협상에선 구체적 금액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양측의 합의 하에 서로가 내놓은 희망 계약조건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입장 차이는 꽤 큰 것으로 알려졌다. SK 구단 관계자는 “향후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쪽이 전향적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15일 3번째 만남에서도 협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원 소속팀과의 우선협상기간은 16일까지다. 현재 정근우는 시장에 나가는 상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