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는 13일 원주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동부를 73-56으로 눌렀다. 6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10승 3패를 기록해 SK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모비스는 동부와의 맞대결에서 지난 시즌 이래 9연승을 질주하며 천적의 면모를 보였다.
모비스 간판 가드 양동근은 4득점에 그쳤지만 동부 신인 슈터 두경민을 무득점으로 봉쇄하는 끈끈한 수비를 과시했다. 모비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15점을 터뜨렸던 두경민은 양동근의 벽에 막혀 철저하게 침묵했다. 양동근은 “동부가 (김)주성 형이 못 뛰고 용병도 바뀌어 정신무장을 하고 나올 것으로 보고 우리는 마음을 더욱 단단히 다졌다. (두)경민이에게 저번에 너무 많은 점수를 내줘 비디오 분석을 철저히 했다”고 말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8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문태영을 4분 16초만 뛰게 했다. 지나친 개인플레이 탓이었다. 문태영은 이날 31분 동안 18득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함지훈과 로드 벤슨은 나란히 15점을 넣었다.
반면 김주성이 부상으로 빠진 동부는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은 허버트 힐을 퇴출시킨 뒤 지난 시즌 뛰었던 줄리안 센슬리까지 급하게 투입하고도 연패 탈출에 실패해 4승 10패로 9위까지 추락했다.
이 경기 TV 중계를 맡은 조성원 해설위원은 “동부가 어수선하다”는 얘기를 자주 꺼냈다. 동부는 작전타임을 마친 뒤 바로 다음 공격에서 어이없는 실책을 하거나 수비에서도 번번이 허점을 드러냈다. 모비스와의 1차전 4쿼터에서 9점에 그쳤던 동부는 2차전에서도 4쿼터에 8점에 머무는 허약한 뒷심을 되풀이했다.
창원에서 LG는 김시래(17득점)와 김종규(13득점)를 앞세워 인삼공사를 72-62로 꺾고 3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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