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버스’ 오지 찾고, 폐교는 체육시설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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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생활체육진흥 종합계획

버스는 스포츠를 싣고….

내년부터 ‘스포츠 버스’가 등장할 예정이다. 이 버스에는 축구 야구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 기구가 실린다. 4, 5명의 체육지도자들도 탑승한다. 이 버스가 주로 찾아가는 곳은 외딴섬이나 깊은 산골 등 벽지. 그러나 특정 지역 주민들이 요청하면 어디든 달려간다. 해당 종목의 기본기를 가르쳐 주기도 하고 마을 운동회를 열어주기도 한다. 주민들이 원하는 내용에 따라 운동회에서 실시하는 스포츠의 내용도 달라진다. 일종의 ‘맞춤형 출장 스포츠 서비스’다. 주민들은 해당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스포츠 버스를 부를 수 있다. 정부는 지역 프로축구단 등과 협력해 프로선수들도 재능기부 형태로 스포츠 버스에 참가하도록 권유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버스 3대 정도로 시범운영에 들어가고 이후에는 전국의 시도당 1대씩 운영할 계획이다.

또 농촌지역의 버려진 학교, 도시지역의 빈 파출소 등을 체육시설로 리모델링하는 ‘작은 체육관’ 정책도 도입된다. 2017년까지 전국에 900여 개의 작은 체육관이 마련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생활체육진흥 종합계획’을 14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 제출하고 발표했다. 향후 5년간 스포츠 복지정책의 청사진을 담았다. ‘스마일 100’이라는 캐치프레이즈도 내걸었다. ‘스포츠를 마음껏 일상적으로 100세까지’라는 정책 목표를 담았다. 스포츠 소외계층이던 유소년 노인 장애인에게 특화된 체육지도자를 양성하고 지역별 대표축제와 연계한 생활체육한마당, 마을단위 생활체육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모든 지역, 모든 연령대의 국민이 언제나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체육지원 정책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주 1회 이상 생활체육 참여율을 현재의 43%에서 2017년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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