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7년 연속 통합 챔피언을 노렸다 삼성생명과의 4강전에서 패하며 꿈을 접었다. 무엇보다 외국인선수 대결에서 밀린 게 패인이었다. 당시 신한은행에서 뛰었던 애슐리는 올 시즌 삼성생명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이런 사연을 지닌 두 팀이 14일 안산에서 시즌 처음으로 맞대결했다. 안방 팀 신한은행은 3쿼터 후반 매서운 집중력을 보인 끝에 72-65로 이겨 우리은행과의 개막전에서 패한 뒤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첫 승이 쉽지 않았다. 1, 2쿼터에 파울이 많아 고전했는데 후반 들어 수비를 다양하게 한 게 승인이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외국인선수 스트릭랜이 23득점, 12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해 임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1쿼터에 일찌감치 4반칙에 걸린 신한은행 비어드도 17점을 넣었고 김연주는 10득점.
반면 삼성생명은 시즌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다. 애슐리는 11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삼성생명의 다른 외국인선수 니키는 8득점에 머물렀다.
전반까지 접전을 펼친 신한은행은 39-42로 뒤진 3쿼터 5분6초부터 4분54초 동안 삼성생명을 무득점에 묶으며 15점을 집중시켜 54-42까지 달아났다. 12점을 앞선 채 4쿼터에 들어간 신한은행은 한때 20점 차까지 점수를 벌리며 승리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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