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쇼트트랙은 한국인 지도자 동창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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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4차 참가 英 佛 카자흐팀
한국인이 감독-코치 맡아 맹활약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 각국의 선수들을 이끌고 참가한 한국인 지도자들. 왼쪽부터 조항민 프랑스 감독, 서대일 프랑스 코치, 장권옥 카자흐스탄 감독, 이승재 영국 코치, 류재준 카자흐스탄 트레이닝 코치.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 각국의 선수들을 이끌고 참가한 한국인 지도자들. 왼쪽부터 조항민 프랑스 감독, 서대일 프랑스 코치, 장권옥 카자흐스탄 감독, 이승재 영국 코치, 류재준 카자흐스탄 트레이닝 코치.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은 세계 여러 나라에 지도자들을 진출시켰다. 올림픽과 같은 국제대회에 나가면 한국인 지도자들의 작은 ‘동창회’가 열리곤 한다. 내년 2월 열리는 소치 겨울올림픽에서는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밭 쇼트트랙에서 또 하나의 한국 지도자 동창회가 열릴 것 같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가 열리고 있는 15일 러시아 콜롬나 스피드 스케이팅 센터에서는 낯익은 얼굴이 눈에 띄었다. 미국 쇼트트랙의 대부로 불렸던 장권옥 감독(43)이었다.

장 감독은 2010년 러시아를 거쳐 지난해 말부터는 카자흐스탄 대표팀을 맡고 있다. 팀을 맡은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카자흐스탄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 출전한 쇼트트랙 선수가 단 1명이었던 카자흐스탄은 내년 소치 올림픽에 남자 2명, 여자 1명 등 3명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장 감독은 이날 남녀 1000m 예선이 시작되기 전 조항민 프랑스 대표팀 감독(27), 이승재 영국 대표팀 코치(31) 등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2009년 프랑스 대표팀 코치로 부임한 조 감독은 이듬해 밴쿠버 올림픽이 끝난 뒤 감독으로 승격했고 4년째 감독직을 맡고 있다. 2년 전 영국으로 건너간 이 코치도 한때 여자 1000m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엘리스 크리스티를 키워냈다. 장 감독은 “한국이 잘할수록 외국에 나온 한국 지도자들도 더 좋은 평가를 받는다. 수십 년간 세계 최강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남자 1000m에서 노진규와 이한빈이 예선을 통과했고 신다운은 실격을 당해 준준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신다운의 탈락으로 인해 이 종목 올림픽 출전권 3장 확보가 불투명해졌다. 여자 대표팀의 심석희와 박승희, 김아랑은 무난히 예선을 통과해 3장의 출전권을 얻었다.

콜롬나=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소치 겨울올림픽#쇼트트랙#조항민#서대일#장권옥#이승재#류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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