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손시헌, 결국 두산과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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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16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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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손시헌. 스포츠동아DB
두산 손시헌. 스포츠동아DB
결국 ‘외부 시장’으로 나가는 것일까.

두산 유격수 손시헌(33)이 3차 협상에서도 구단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프리에이전트(FA) 손시헌은 15일 오후 잠실야구장 내에 위치한 두산 사무실에 들러 계약 여부를 놓고 구단과 세 번째 만남을 가졌지만 이번에도 입장차이만 확인했다.

두산 관계자는 “손시헌이 사무실을 찾아 협상을 벌였지만 이번 만남에서도 100%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손시헌은 올 시즌에 비록 허리부상과 슬럼프에 시달리면서 93경기 출전, 타율 0.252(234타수 59안타) 1홈런 26타점에 그쳤지만 2003년 신고선수로 입단 한 이래 오랫동안 두산의 붙박이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지켜왔다. 2005년과 2009년에 걸쳐 두 차례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손시헌은 지난 11일 구단과 첫 만남 이후 두 차례나 더 협상 테이블에 앉는 등 우선협상 기간동안 세 차례나 구단과 만나 의견을 나눴지만,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두산 관계자는 “우선협상 최종일인 16일 손시헌과 다시 한 번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손시헌은 16일까지도 두산과 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17일부터 나머지 8개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손시헌과 함께 FA자격을 얻은 외야수 이종욱, 내야수 최준석 등 두산 출신 2명의 FA도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앞서 두산은 FA가 된 선수들의 공로는 인정하되,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액 계약에 따른 인플레이션 현상에 맞물려 무리한 계약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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