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시즌 전부터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 받았다. 박정은(삼성생명 코치)의 은퇴로 이미선 외에는 공격을 이끌어갈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 남녀프로농구 모두 수비농구가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어쨌든 농구도 상대보다 많은 점수를 내야 승리할 수 있다. 낮은 득점력으로는 호성적을 기대할 수 없다. 이는 기록으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삼성생명은 17일 경기 전까지 개막 2경기에서 평균 67점에 그쳤다. 6개 구단 중 가장 낮은 득점이다.
삼성생명은 17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도 공격력 부재로 54-72로 완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내준 뒤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무너졌다. 개막 3연패. 용병 애슐리 로빈슨마저 3쿼터 초반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병원에 실려 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검진 결과를 받아봐야 알겠지만,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야말로 설상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