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17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23 30-28 17-25 24-26 15-7)로 이겼다.
이로써 시즌 개막 후 4전 전승을 기록한 기업은행은 승점 10으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고, 2위 KGC인삼공사(2승1패)와 격차도 승점 4로 벌렸다. 반면 1승4패가 된 도로공사는 승점 5로 4위를 마크했다.
블로킹에서 승부가 갈렸다. 3∼4세트 고비에서 잦은 범실(26회)로 불안감을 남겼던 기업은행은 실책을 높은 수비벽으로 만회했다.
특히 세트스코어 2-2에서 맞은 마지막 세트에서 나온 블로킹 연속 포인트가 기업은행에 승리를 안겼다.
5세트 1-0 리드 상황에서 기업은행 좌우 쌍포 김희진(23득점)-박정아(18득점) 콤비가 도로공사 표승주, 김선영의 오픈 공격을 차단해 순식간에 3점차로 스코어를 벌렸다.
세트를 마무리한 것도 블로킹이었다. 김희진이 표승주의 연속 오픈 공략을 내리 가로막아 넉넉한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에서 블로킹 14득점을 올린 기업은행에 비해 도로공사는 고작 블로킹 7득점에 그쳤다. 서브 에이스도 기업은행은 김희진의 4득점을 포함해 총 10회를 성공시켰지만 도로공사는 4회 성공에 머물렀다.
기업은행의 외국인 공격수(레프트) 카리나는 6차례 후위 공격을 포함해 32득점으로 맹위를 떨쳐 김선영(29득점)-황민경(20득점)-표승주(19득점)가 분전한 도로공사 국내파 3인방의 맥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