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감 FA 최준석, 롯데행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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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18일 07시 00분


최준석. 스포츠동아DB
최준석. 스포츠동아DB
이제 사실상 최준석(30·전 두산)만 남았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슈퍼 선데이’인 17일을 기점으로 파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인 ‘돌부처’ 오승환(삼성)과 윤석민(전 KIA)의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올 시즌 후 FA 권리행사를 신청했던 16명 중 미계약 FA는 사실상 최준석이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최준석은 원 소속구단 두산과의 우선협상기간 내 타결에 실패해 시장에 나왔다. 야구계 관계자는 “최준석이 롯데에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2013시즌 4번타자감이 없어서 고생했던 롯데에 포스트시즌 동안 드러난 최준석의 위력(타율 0.341·6홈런·9타점)은 매력적이었다. 최준석이 최근 2년간 250타수 이하밖에 기록하지 못해 출장시간이 적었던 데다, 무릎 수술 전력이 있지만 롯데의 거포 갈증은 간절하다. 최준석의 포지션이 1루수와 지명타자인데 양쪽 모두 쓸 수 있다는 점도 롯데에는 플러스 요인이다.

롯데는 17일 “아직 최준석 영입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경쟁구단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에서 가격흥정만 남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용병 타자 영입, 보상선수 문제 등 난제가 있다지만, 거포가 둘 있어서 손해일 리는 없다. 또 롯데의 선수층이 그다지 두껍지 않아 보상선수 걱정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최근 야구계의 FA 시세로 미뤄볼 때, “몸값은 4년 총액 30억∼40억원 안팎에서 결정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준석은 2005년까지 롯데에서 뛰다가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귀향 여부는 오래 지나지 않아 판가름 날 듯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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