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정근우·이용규 형 영입, 대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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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19일 07시 00분


LA 다저스 류현진. 스포츠동아DB
LA 다저스 류현진. 스포츠동아DB
재능기부 행사서 친정팀 FA계약에 만족감 표시

“정말로 잘 된 것 같아요. 대만족입니다.”

LA 다저스 류현진(26)이 친정팀 한화의 연이은 FA(프리에이전트) 영입 소식에 축하인사를 보냈다. 류현진은 18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 워커힐캠핑존에서 열린 ‘야구 꿈나무들을 위한 재능 기부 행사’ 직후 취재진과 만나 “정근우, 이용규 형이 한화로 이적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김태균 형이 4번타자로 나서고, 좋은 용병 타자가 오면 타선이 정말 막강해질 것 같다”고 기분 좋은 웃음을 터트렸다.

안 그래도 한화가 내부 FA 3명을 모두 잡고 외부에서 2명의 대형 FA를 데려온 뒤, 다시 한번 ‘효자’ 류현진의 가치가 재조명된 참이다. 2006년부터 7년간 한화에서 ‘절대 에이스’로 활약했던 류현진이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한화에 남겨놓은 이적료 약 2573만달러(약 280억원)가 마침내 유용한 쓰임새를 찾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화가 류현진의 포스팅 허가 여부를 고민할 때, 일부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은 “(FA) A급 선수 2∼3명을 데려올 수 있는 금액일 것”이라고 내다봤었다. 그 기대는 1년 만에 현실이 됐다. 류현진은 ‘혹시 두 선수에게 전화를 받았냐’는 취재진의 짓궂은 질문에 “내가 전화해서 밥 사달라고 해야겠다”는 농담으로 기분 좋게 화답했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광진구 중곡사회복지센터에서 공부하는 어린이 20여명에게 야구의 기본기를 지도했다. 아이들은 신나는 표정으로 스트레칭과 캐치볼을 비롯한 프로그램을 소화했고, 류현진은 미리 준비한 뉴발란스 운동화와 야구용품을 선물했다. 류현진은 “준비를 더 많이 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아 아쉽다”며 “어린 친구들이 재미있게 놀아서 기분이 좋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야구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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