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과 평가전을 갖는 러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위에 올라 있는 강팀이다.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 E조 1위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이끈 포르투갈을 제치고 조 선두를 차지하며 이변을 연출했다. 세계적인 명장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러시아 지휘봉을 맡으며 수비 조직력이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유럽예선 10경기에서 20골을 넣고 5실점만 허용했다. 경기당 0.5실점.
러시아는 순수 국내파로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하지만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다. 국내파 대다수가 국가대표에서 주전을 꿰차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16일 두바이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반적으로 밀린 경기였지만 탄탄한 수비로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주전 골키퍼 아킨페예프(CSKA모스크바)의 활약이 눈부셨다.
경계 대상 1순위로 꼽힌 최전방 공격수 알렉산더 케르자코프(제니트)가 결장한다. 유럽예선 9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세르비아전을 앞두고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주축 미드필더들은 고스란히 한국전에 출격한다. 주장 로만 시로코프(제니트)와 빅토르 파이즐란(제니트)이 공격의 시발점이 된다. 위협적인 패스로 한국 수비진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시로코프의 날카로운 프리킥도 주의해야 한다. 측면 공격수 알렉산더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은 유럽예선에서 4골을 넣으며 탁월한 골 감각을 발휘했다. 역습 위주의 전술이 좋아 수비 조직력을 점검하는데 최상의 상대로 평가된다.
홍명보 감독은 올 해 초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었던 안지에 합류해 코치 연수를 받았다. 낯익은 러시아 선수들이 두루 있다. 러시아 스타일을 파악한 홍 감독이 어떤 전술을 들고 나올지 관심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