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다툼 저리 가라… 불타는 꼴찌들 전쟁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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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 대전-대구 “사생결단”… 경남-강원은 11위 놓고 총력전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종반전으로 치달으면서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특히 울산(승점 70)과 포항(승점 68)의 2파전으로 좁혀진 우승 다툼과 달리 박빙의 승점 차로 K리그 챌린지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벌이는 하위팀들의 경쟁이 볼만하다. 올 시즌 K리그는 14개 팀이 홈 앤드 어웨이로 경기를 치러 상위 7개 팀이 우승 팀을 가리는 A그룹, 하위 7 개팀이 강등팀을 가리는 B그룹에서 경쟁하는 스플릿시스템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하위 2개 팀은 챌린지로 떨어지고, 12위도 K리그 챌린지 챔피언이 된 상주 상무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패하면 상주와 자리를 맞바꿔야 한다.

19일 현재 대전이 승점 28로 꼴찌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대구(승점 29)가 13위, 경남과 강원이 승점 32로 득실 차에서 각각 11위, 12위에 랭크돼 있다. 하지만 2, 3경기를 남긴 가운데 11위에서 14위까지 승점 차가 단 4점에 불과해 연승과 연패가 이어진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현재로선 2경기를 남긴 대전의 탈락이 가장 유력하다. 대전은 17일 성남을 잡고 4연승을 달리며 강등권 탈출의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이번 주말 경기에서 강원(23일 전남)과 경남(24일 제주)이 승리를 하면 강등이 확정된다. 대전의 경기가 없는 가운데 경남과 강원이 승점 35가 되면 물리적으로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대전에 승점 1이 앞선 대구도 23일 성남을 반드시 이겨야 27일 강원과의 맞대결에서 강등 탈출의 희망을 살릴 수 있다. 대구가 성남에 패하고 강원이나 경남이 주말 경기에서 나란히 이긴다면 대구 역시 강등이 유력해지게 된다.

경남과 강원의 12위 탈출 싸움도 치열하다. 양 팀은 강등권에서는 멀어졌다고 보고 챌린지 챔피언 상주와의 플레이오프를 피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강원은 최근 6경기에서 4승 1무 1패의 상승세, 경남은 2승 4패의 하향세다. 플레이오프를 감안하면 10위 전남(승점 37)도 안정권은 아니다. 3경기를 남겨 둔 가운데 23일 강원에 패한다면 11위 수성도 장담할 수 없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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