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과 프랑스가 활짝 웃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포르투갈)와 프랑크 리베리(30·프랑스)도 함께 웃었다. 공교롭게도 둘은 내년 1월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유력 후보군이자 경쟁자다.
포르투갈은 20일(한국시간) 스웨덴 솔나에서 열린 스웨덴과 브라질월드컵 플레이오프(PO)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몰아친 호날두의 활약으로 짜릿한 3-2 승리를 연출했다. 앞서 열린 홈 1차전에서도 1-0 승리했던 포르투갈은 1∼2차전 합계 4-2, 2전 전승으로 브라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스웨덴 영웅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2)는 두 골을 넣어 희망의 불씨를 지폈지만 호날두의 기세를 막을 수는 없었다.
더욱 극적인 건 프랑스였다. 같은 날 파리에서 열린 PO 홈 2차전에서 우크라이나를 꺾고 기적의 드라마를 썼다. 프랑스는 원정 1차전에서 0-2로 패해 최소 3골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는데, 이를 이뤄냈다. 전반에 2-0으로 앞서 동률을 만든 프랑스는 후반 초반 경고누적 으로 퇴장 당한 상대의 공백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27분 사코의 결승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그리스는 적지에서 루마니아와 1-1로 비겨 1차전 3-1 승리에 더해 1승1무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크로아티아도 아이슬란드를 홈에서 2-0으로 꺾어 1승1무로 브라질로 향했다.
아프리카에서도 남은 티켓 2장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가나는 이집트 원정에서 1-2로 졌지만 홈 1차전 6-1 승리를 묶어 골 득실에서 앞섰고, 알제리도 원정 1차전에서 부르키나파소에 2-3으로 졌지만 안방에서 1-0으로 이겨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막차를 탔다. 이로써 본선 티켓 32장 중 31장의 주인공이 가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