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드디어 첫승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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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 3연패 몰고 3연패 탈출

“이제 체력 이야기 좀 그만해.”

하나외환과의 경기를 앞둔 20일 삼성생명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를 지적하자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했던 주전 가드 이미선(34)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미선은 하나외환과의 경기 전까지 3경기 평균 5득점, 3도움에 그쳤다. 이 감독은 “답답한 마음이다. 이미선이 아시아선수권에서 배탈이 나 몸무게가 4kg 정도 빠졌다. 그러니 체력이 좋을 리 없다. 다녀와서는 허리도 좋지 않아 좀 쉬었기 때문에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17일 우리은행전에서 외국인 선수 애슐리 로빈스가 큰 부상을 당했다. 로빈스는 아킬레스힘줄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아 남은 시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삼성생명으로서는 악재가 겹쳤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베테랑 이미선이 투혼을 발휘하며 맹활약했다. 이미선(14득점, 7도움, 7리바운드)은 팀 내 가장 많은 37분 39초 동안 코트 위를 누볐다. 전반을 29-38로 뒤졌던 삼성생명은 이미선의 활약으로 3쿼터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개막 후 3연패에 빠졌던 삼성생명은 이날 하나외환을 70-61로 꺾고 시즌 첫 승을 맛봤다. 반면 하나외환은 여전히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채 3연패에 빠졌다.

용인=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하나외환과#삼성생명#여자 프로농구#이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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