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부상으로 1년 2개월간의 재활 치료를 받고 10월 복귀한 경주마 ‘스마티문학’(수·4세)이 두 번째 출전 만에 우승을 신고했다.
17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제11경주(혼1, 1200m, 별정 Ⅵ)에 출전한 ‘스마티문학’은 결승선 150m를 남기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했다.
부상 전까지 ‘스마티문학’은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며 질주하던 한국경마 최강의 괴물마였다. ‘스마티문학’은 2011년 데뷔전에서 2위를 기록한 후 4연승을 달리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2세마 최초로 2011년 그랑프리(GI)에 출전해 3위를 기록했고, 2012년에는 3세마 최고 부담중량인 61㎏의 등짐을 지고도 4전 4승을 거뒀다.
하지만 2012년 7월 ‘부산광역시장배’(GⅢ)에서 앞다리의 힘줄이 30%이상 끊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정확한 병명은 ‘좌중수부 중간부 천지굴건염’, 왼쪽 앞다리 천지굴건이 과도한 긴장이나 외상으로 염증이 생겨 건(힘줄) 섬유가 늘어나거나 끊어지는 질병이다. 통상 경주마가 ‘굴건염’에 걸리면 운동능력이 떨어지고 완치가 어려워 대부분 은퇴한다.
하지만 ‘스마티문학’의 마주인 하준환 씨(세계건설 회장)는 "아들 같은 ‘스마티문학’이 나을 수 있다면 돈이 얼마가 들어도 상관없다“며 한국마사회 재활센터에 치료를 부탁했다.
‘스마티문학’을 다시 뛰게 하기 위해 서울경마공원의 의료진들은 세포주입, PRP치료, 염수냉스파 등 첨단 치료법을 모두 동원했다. 그 결과 ‘스마티문학’은 최근 손상된 건조직이 새로운 세포로 재생되었다는 판정을 받았다. 8월에는 주행심사에서 1위로 합격해 10월 6일 기적적으로 복귀했다.
‘스마티문학’은 이번 우승으로 12월 15일에 열리는 한국경마 최고 권위의 경주 ‘그랑프리’(GI)에 출전 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그랑프리’는 팬투표로 출전마가 선정하는데 건재를 증명했기 때문에 팬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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