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은퇴한 역도 스타 장미란(30)은 요즘 선수 생활을 할 때보다 훨씬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용인대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비인기 종목 선수 및 스포츠 꿈나무 후원을 목적으로 설립한 장미란재단 활동에도 열심이다.
장미란재단의 주 활동 중 하나는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로 구성된 멘토 그룹과 함께 스포츠 꿈나무나 사회배려계층을 찾아가는 것이다. 22, 23일에는 경기 안성에 있는 새터민 특성화 학교인 한겨레중고등학교와 안법고등학교에서 특강과 함께 운동회를 개최한다. 재단은 이번에 실시하는 찾아가는 운동회 이름을 ‘장미 운동회’로 지었다.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장미란은 “장미는 가시 없이 피지 않는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꽃이 피기 전까지 흙을 고르고 물을 주고 정성을 들이듯이 자신의 가시(단점, 자격지심, 불평 등)를 잘 다스려서 자기만의 꽃을 활짝 피우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23일 열리는 ‘장미 운동회’에 참가하는 얼굴들이 화려하다. 장미란의 폭넓은 인맥을 이번 행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런던 올림픽 유도 남자 90kg급 금메달리스트인 송대남을 필두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정지현,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박성현과 윤미진, 런던 올림픽 펜싱에서 메달을 딴 남현희와 최병철, 쇼트트랙 스타 곽윤기, 육상 스타 여호수아 등이 총출동한다. 대부분 현역에서 활동하는 선수들로 이날은 소중한 휴식일이지만 의미 있는 행사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장미란은 “새터민 청소년들이 스포츠 스타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꿈과 희망을 더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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