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2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에서 이동걸(삼성), 이성진(LG), 최윤석(SK)을 지명했다. 내준 선수는 이여상(롯데) 1명 뿐이다.
1순위 지명자 이동걸(32)은 김응용 감독이 좋아할만한 '덩치 좋은 투수'다. 지난 2007년 2차 지명 7라운드로 입단한 이동걸은 나이가 많긴 하지만 힘이 좋아 제구만 어느 정도 잡으면 언제든 실전에 투입할 수 있다는 평가. 이동걸이 전체 2순위 지명자임을 감안하면, 삼성 출신인 김응용 감독이 노리고 있던 지명일 가능성이 높다.
2010년 4라운드 32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이성진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2승 2패 7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20으로 가능성을 보인 신예투수다.
지난 2010년 5라운드에서 뽑힌 최윤석은 탄탄한 수비력이 주목받는 내야수. 타격이 2할 안팎에서 맴돌긴 하지만, 수비력 하나만큼은 국내 최상급으로 평가된다.
한화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거물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한데 이어 2차 드래프트에서도 야심찬 지명을 이어가며 2014년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반면 FA 영입 당시에도 '보호선수 15인이면 넉넉하다'라고까지 평가됐던 한화 선수 중 타 팀의 부름을 받은 선수는 이여상 한 명 뿐이었다. 이대로 계속 2차 드래프트가 진행될 경우, 2군 육성에 힘을 쏟아온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만 매번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산과 삼성은 지난 2011년 첫번째 2차 드래프트에 이어 또다시 가장 많은 선수를 출혈하는 아픔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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