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이대수 한상훈 송광민 등 내야 자원은 넘쳐 선수층 강화 위해 2차 드래프트, 트레이드 등 활용 “2년 뒤 경찰청에 돌아오면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
한화는 2014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정근우(31)를 영입하고 이대수(32)와 한상훈(33)을 주저앉혔다. 어느 팀에 가도 주전을 할 수 있는 검증된 내야수들이다. 그런데 한화가 2차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SK 내야수 최윤석(26)을 선발했다. 의외의 선택이었다.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선 마운드 강화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내야 자원이 넘치는 상황임에도 최윤석을 낙점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윤석은 SK에서 2루수 정근우와 유격수 박진만이 빠졌을 때 공백을 적절히 메우던 멀티 내야수였다. 타격에선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수비에선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한화 김종수 운영팀장도 “수비가 좋다. 타격만 조금 보완하면 주전급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내야수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즉시전력으로 투입하기 위함은 아니다. 현재 내야에는 정근우, 송광민, 이대수, 한상훈, 김태균 등이 버티고 있다. 게다가 최윤석은 올 시즌이 끝나고 경찰청에 입단한다. 김 팀장은 “2년 뒤를 봤다. 군대를 다녀오면 한층 성장해있으리라 믿는다”며 “군 제대 후에도 경쟁을 해야겠지만,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최윤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실제 한화는 팀 전력을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충남 서산에 2군 전용 훈련장을 짓고 선수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2차 드래프트나 트레이드 등을 통해 선수층을 두껍게 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우리 팀의 가장 큰 약점은 주전선수를 대체할 1.5군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2군, 3군 운영으로 선수 육성은 물론 FA든, 드래프트든 좋은 선수를 데려와 전력을 보강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최윤석을 선택한 것도 이 계획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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