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강등탈출 경쟁’ 안정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11월 25일 07시 00분


제주 원정 1-0 승…12위 강원과 승점차 3
강원-대구-대전 ‘3파전’ 양상으로 좁혀져


빠르면 27일 강등 전쟁의 승자가 최종 판가름 난다.

K리그 클래식이 2013시즌 최종전까지 단 2경기만을 남겨뒀다. 울산이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강등권 팀들의 순위 다툼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경남은 24일 제주원정에서 신인 강종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제주를 1-0으로 꺾었다. 승점35(8승11무18패)로 11위를 굳게 지켰다. 12위 강원과 승점차는 3. 강등싸움에서 한발짝 달아났다. 11위는 잔류, 12위는 K리그 챌린지(2부) 1위를 확정한 상주상무와 홈&어웨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잔류와 강등을 결정한다. 13∼14위는 챌린지로 자동 강등된다.

이로써 강등 경쟁은 강원, 대구, 대전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강원은 23일 전남원정에서 승점 확보에 실패하면서 13위 대구(승점30)와 14위 대전(승점28)의 추격을 허용했다. 대구는 같은 날 성남과 득점 없이 비기며 승점1을 추가했다. 에이스 황일수와 황순민이 경고누적으로 빠졌지만 수비를 두텁게 하며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두 팀이 1경기차로 좁혀지면서 다음 경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공교롭게도 27일 강원과 대구가 39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숨 막히는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두 팀의 상대전적은 3무승부. 이날 경기만큼은 다르다. 양 팀 모두 반드시 승부를 가리겠다는 각오다. 마지막 대결에서 웃는 팀이 상무와 PO 진출에 한걸음 가까워진다.

대전은 경남과 일전을 갖는다. 반드시 승리해야 기적 같은 잔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대전은 최근 4연승하며 불꽃같은 투지를 드러냈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잡고 드라마를 쓰겠다고 벼르고 있다. 다만 열흘 만에 치르는 경기가 독이 될지 약이 될지 두고 볼 일이다. 경남은 이날 비기기만 해도 잔류를 최종 확정할 수 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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