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LG의 주장을 맡았던 이병규(39·9번)는 선수단에 연임할 의사가 없음을 공식화했다. 일부 LG 선수들은 규정엔 어긋나지만 이병규가 지속적으로 팀을 이끌어주길 바랐다. 하지만 이병규는 이를 완곡히 거절했다. 차기 주장 선발을 위한 투표는 내년 1월 진행된다.
LG 선수들 사이에서는 차기 주장 선임이 최고의 화두다. 후보군은 어느 정도 형성됐다. 80년생들 가운데 차기 주장이 나오는 게 좋다는 쪽으로 의견이 취합됐다. LG 선수들 중 80년생은 이진영, 정성훈, 봉중근, 김광삼 등이다.
봉중근은 차기 주장 유력 후보다. 투수조에서 주장이 나온 지 오래됐기 때문에 이번에는 투수들 중 적임자가 주장을 맡아야 한다는 얘기가 대세다. 올 시즌 투수조장을 맡았던 봉중근에게 시선이 모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봉중근은 “(이)병규형이 워낙 잘 해서 누가 주장이 되든지 부담이 적지 않다. 후보군은 80년생으로 정해졌는데 어떻게 결정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어 “주장을 꼭 한 번쯤은 해보고 싶지만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진영이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진영이를 밀어줄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