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장사 박영배 사망…부친도 심장마비로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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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26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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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장사를 지낸 전직 씨름선수 박영배 씨(31)가 22일 심장마비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향년 31세.

박영배 씨는 장사 타이틀을 아홉 차례 차지하며 모래판의 강자로 이름을 알렸다.
울산대를 졸업한 박영배 씨는 2003년 현대삼호중공업 씨름단에 입단, 2005년 설날장사대회에서 처음 백두장사에 올라 이름을 알렸다.

박영배 씨는 최중량급인 백두급 선수로는 다소 작은 183㎝의 신장에도 키가 큰 선수들을 연이어 제압하면서 2006년 제천 장사씨름대회 등 아홉 차례 장사타이틀을 차지했다.
박영배 씨는 중심축이 낮아 균형감이 뛰어났고 허리가 유연해 큰 선수들을 곧잘 넘어뜨렸다.

박영배 씨는 2006년 11월 영천올스타씨름대회에 출전한 뒤 심장 부정맥 진단을 받아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팀을 떠났다. 2009년에 씨름판으로 복귀했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박영배 씨는 선수 은퇴 후 2011년부터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씨름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박영배 씨의 사망원인인 심장마비는 가족력이다. 박영배 씨의 부친도 지난 2002년 심장마비로 갑자기 운명을 달리 했다.

박영배 씨의 사망소식을 접한 팬들은 젊은 나이에 숨져 안타깝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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