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은 26일 일본 가고시마 가모이케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에 4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이상화의 공에 왼쪽 손등을 맞았다. SK 구단 관계자는 “사구가 나오는 순간, 큰 부상임을 직감할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재원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했고, 검진 결과 “골절이며, 깁스를 해야 하는 기간만 4주”라는 진단을 받았다. SK 관계자는 “내년 시즌 개막전은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1월 스프링캠프 합류에는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2012년 9월 상무에서 제대한 이재원은 2013시즌을 앞두고 SK의 강력한 4번타자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2012년 11월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왼손 유구골 부상을 당해 그해 11월과 올해 3월 수술을 두 차례 받았다. 뒤늦게 1군에 합류한 2013시즌 성적은 69경기에서 타율 0.252, 8홈런. 이재원은 아쉬움을 털기 위해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의욕적으로 훈련했지만, 또 한번 불운에 발목을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