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K리그는 사생결단의 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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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이기면 우승, 포항 져도 확정… 강원-대구는 강등 피하려 총력전

27일이 2013년 프로축구 ‘운명의 날’이 될 것인가.

시즌 종착역을 눈앞에 둔 K리그 클래식에서 우승팀과 강등팀이 이날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정상에 오르려는 팀들과 떨어지지 않으려는 팀들의 사생결단 혈투가 이날 벌어진다.

우승팀을 가리는 A그룹에서는 승점 73으로 1위인 울산 현대가 부산 아이파크와 방문경기를 치른다. 울산이 이기면 자력 우승. 그런데 상황이 묘하다. 오후 7시 30분 경기를 치르는 울산은 오후 2시 FC 서울을 안방으로 불러들이는 2위 포항 스틸러스가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손쉽게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승점 68인 포항이 비기거나 패한다면 울산은 부산과는 그야말로 웃으면서 ‘친선경기’를 치러도 된다. 부산에 패하고 12월 1일 포항과의 맞대결에서 지더라도 순위가 바뀌지 않는다.

포항으로선 서울을 잡고 울산이 부산에 지기를 바라야 한다. 울산이 패하면 포항은 1일 맞대결에서 이길 경우 정상에 오른다. 울산이 비기기만 해도 우승은 사실상 물 건너간다.

강등팀을 가리는 B그룹에서는 12위 강원(승점 32)과 13위 대구(승점 30)가 벌이는 ‘강릉 대회전’ 결과에 따라 K리그 챌린지로 곧바로 떨어질 2팀이 결정될 수 있다. 14개 팀 중 13, 14위가 강등되는 가운데 강원이 이긴다면 대구가 13위, 대전(승점 28)이 14위를 확정짓게 된다. 대구가 승리하면 이날 경남과 경기를 치르는 대전의 강등이 확정되는 가운데 30일 최종전 결과에 따라 13위가 결정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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