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러시아 소치에서 제22회 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 못지않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눈과 얼음
위의 스포츠 대축제’다. 2014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스포츠동아는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과학연구원과 함께 동계올림픽 종목에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 과학으로 본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Biathlon) 上 크로스컨트리스키와 사격이 합쳐진 종목 주행시 심폐지구력과 사격시 집중력 요구 세계 20위권 명중률 90%…한국은 67% 최근 국내 전용경기장 생겨 성적 향상 전망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스키와 사격이 합쳐진 동계스포츠 종목으로, 유럽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설원에서 펼쳐지는 바이애슬론은 관중이 편안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관중의 시야에 맞게 경기장을 구성하고 있다.
관중석에서 앞쪽의 30레인 50m 사격장을 직접 볼 수 있고, 전광판을 통해 개인별 사격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주로의 상황도 전광판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1960년 제8회 스쿼밸리동계올림픽에서 남자 개인 20km 1개 종목으로 선을 보인 뒤, 남녀 각 5개씩 총 10개 종목으로 확대됐다가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선 혼성계주가 추가돼 총 11개 종목에서 선의의 경쟁이 펼쳐진다. 바이애슬론은 남녀차를 인정해 거리별 차이를 두고 있다. 스프린트는 남자 10km-여자 7.5km, 개인은 남자 20km-여자 15km 등으로 구분된다.
● 설원 위의 질주본능과 정확한 사격기술이 경기력 좌우
바이애슬론을 잘 하기 위해선 주행과 사격에 모두 능해야 한다. 주행에선 코스를 따라 스키를 타고 언덕을 오르내리고 꺾어져야 하므로 심폐지구력이 좋아야 한다. 사격에선 주행을 마친 뒤라 힘든 상황에서 침착하게 50m 앞에 있는 5개의 과녁을 정확히 맞혀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과 정확성이 요구된다.
사격은 또 총에 익숙해져야 하기 때문에 경험이 몹시 중요하다. 아무래도 총기소유의 자유가 보장된 유럽선수들의 사격실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나다. 최근 한국에서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전용경기장이 개장돼 사격연습을 맘껏 할 수 있게 되면서 사격실력이 향상되고 있다.
2013년 초 체코에서 열린 바이애슬론세계선수권대회 스프린트 경기에서 20위까지 입상한 선수들의 체격조건을 살펴본 결과,<표 참고> 나이는 남자 27세-여자 28세, 키는 남자 182cm-여자 170cm, 몸무게는 남자 72kg-여자 62kg, 경력은 남자 16년-여자 14년으로 나타났다. 바이애슬론에서 최적의 경기력을 내기 위해선 경험이 중요하므로 20대 후반에 15년 정도의 경력이 필요하다.
20위 이내 선수들의 사격실력은 평균적으로 10발 중 9발을 맞혀서 90% 이상의 정확한 적중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서도 10발을 모두 명중시킨 선수는 남자 6명, 여자 7명이었다. 이 대회에 참가한 한국선수들의 사격 명중률은 남녀 공히 67%%였다.
전체 기록에선 1위와의 기록차가 한국남자선수는 4분대, 한국여자선수는 3분대를 보였다. 주행과 사격에서 좀더 노력해야 세계적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 사격실력도 명중률을 85%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2012∼2013시즌 85%대의 명중률을 보인 선수는 세계적으로 남녀 각 40명씩이나 됐다.
성봉주 박사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과학연구원 스포츠동아·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과학연구원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