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강동우 신명철 최영필 등 베테랑들 대거 방출 제10구단 kt가 마지막 희망 안길까?
‘따뜻한 겨울’은 끝났다. 뜨겁게 달아올랐던 스토브의 불이 꺼지자마자, 다시 ‘추운 겨울’이 시작됐다. 사상 최초로 총액 500억원 규모를 돌파하면서 연일 대박 계약 소식을 알렸던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은 이제 마감됐다. 다시 ‘방출의 계절’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2014 보류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구단별 내년 시즌 재계약 대상 선수들을 발표한 것이다. 기존 보류선수 대상자들 가운데 이번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은 총 61명. 이미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들과 수술 및 재활 때문에 빠져 있는 선수들은 극히 일부. 대부분 구단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선수들이다.
각 팀의 주전급 고참 선수들에게도 예외는 없다. 김선우(두산), 강동우(한화), 신명철(삼성), 최영필(SK) 등이 원 소속팀을 나와 선수생활을 이어갈 다른 팀을 찾고 있다. 김선우는 구단의 코치직 제안을 마다한 채 현역생활 연장을 택했고, 신명철도 구단에 먼저 “다른 팀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게 풀어달라”고 요청한 케이스. 최향남(KIA)은 방출을 또 다른 기회로 삼아 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물론 이들을 포함해 녹록치 않은 현실을 맞닥뜨리고 있는 선수들이 더 많다.
다행히 제10구단 kt의 존재는 큰 힘이다. 내년 시즌 퓨처스리그 진입을 앞둔 kt는 새로 시작하는 팀의 기둥이 돼줄 만한 ‘라커룸 리더’가 필요하다. 아직 힘과 의지가 남은 방출 선수들에게는 충분히 ‘윈윈’의 장이 될 수 있다.
올 겨울에는 과연 누가 새 유니폼을 입고 제2의 출발을 하게 될까.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은 내년 1월 31일까지 새 팀과 계약해야 2014시즌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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