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호는 1일 중국 쿤산시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월드 사이버 게임즈(이하 WCG) 2013 그랜드 파이널 워크래프트3 결승전 2세트 테레나스 스탠드에서의 경기에서 일명 '영삼이'로 불리는 중국 대표 'TH000' 후앙시앙의 강력한 압박에 아쉽게 패했다.
장재호는 경기 초반 데몬 헌터로 후앙시앙의 아크메이지를 스토킹하며 괴롭혔지만, 앞마당 멀티를 확보한 후앙시앙이 모탈 팀 등 긴 사거리를 자랑하는 메카닉 유닛들을 뽑아내면서 장재호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후앙시앙은 모탈 팀을 앞세워 장재호의 병력에 장거리 포격을 과했고, 장재호가 데몬 헌터를 빼는 타이밍을 놓쳐 잃으면서 경기는 급격히 기울었다. 온게임넷 워3 해설을 맡은 정소림-오성균 해설진도 "장재호가 곧 뺄 것"이라고 해설하다가 장재호가 결국 데몬 헌터를 잃자 안타까운 한숨을 토해냈다.
후앙시앙은 장재호의 확장기지를 마저 파괴한 뒤 본진에 난입, 2세트 승리를 따냈다.
앞선 1경기에서 랜덤을 골라 언데드가 나왔던 후앙시앙은 주종족 휴먼을 잡은 2경기에서 본 실력을 보인 것을 보인다. 객관적 전력에서 뒤지는 장재호가 다시한번 외계인 포스를 뿜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장재호 사진=온게임넷 중계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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