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수 감독 “코칭스태프 그대로…보직만 이동”

송재박 코치. 스포츠동아DB

수석코치엔 일본어 능통한 송재박씨

송일수(63) 신임 감독의 취임과 함께 두산의 새 코칭스태프 구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송 신임 감독은 “코칭스태프는 올 시즌 그대로 가져갈 예정이다. 다만 보직에만 이동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초 김진욱 전 감독의 경질과 함께 기존 코치들이 모두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두산 측은 “그런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일부 팬들은 ‘코칭스태프 구성에마저 구단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지만, 두산은 이에 대해 완강하게 부인했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프런트는 팀이 최고의 성적을 내도록 도울 뿐, 감독이나 코칭스태프의 영역을 침범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두산은 송 감독에게 코치 구성을 일임했지만, 송 감독이 일본 쪽에서 꼭 데려와야만 한다고 의사를 밝힌 코치는 아직 없다. 또 국내에선 인맥이 넓지 않은 만큼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현재의 코치들을 그대로 끌고 가겠다는 것이 송 감독의 생각이다. 단, 1군 투수코치를 맡았던 정명원 코치는 김 전 감독의 경질과 맞물려 투수 운영은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석코치를 맡았던 황병일 코치는 2군 감독으로 옮길 예정이며, 수석코치는 송재박 타격코치가 대신할 예정이다. 송 코치는 일본어에 능통해 재일동포인 송 감독과 선수들의 소통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내부평가다. 세부 보직은 송 감독이 코칭스태프와의 미팅을 거쳐 추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잠실｜정지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