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시즌을 끝내고 짧은 휴식을 취했던 여자골프 스타들이 대만에서 2014시즌 첫 우승 경쟁에 나선다.
6일부터 대만 타이페이의 미라마르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총상금 80만 달러·우승상금 15만 달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대만여자프로골프(TLPGA) 투어가 공동 개최하는 2014시즌 첫 대회다.
국내와 해외파 스타들이 모두 모였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와 최나연(26·SK텔레콤), 신지애(25·미래에셋), 박희영(26), 유소연(23·이상 하나금융그룹), 이보미(25·정관장)를 비롯해 KLPGA 투어를 평정한 장하나(21·KT)와 김세영(20·미래에셋), 신인왕 김효주(18·롯데)와 김하늘(25·KT) 등이 시즌 첫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여자골프 지존 박인비의 우승 여부. 2008년부터 미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박인비는 올해까지 9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 무대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미국으로 떠난 탓에 아직까지 KLPGA 투어 우승이 없다.
실력 면에서 박인비의 우승 가능성이 높다. 2013시즌에만 메이저 대회 3연승 포함 6승을 기록한 절대강자다. 그러나 10월 출전한 KLPGA 투어 KB금융스타챔피언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듯 도전자들 역시 만만치 않다. 특히 장하나와 김세영, 김효주 등 올해 큰 성장을 보인 후배들의 도전이 거셀 전망이다.
이 대회가 국내에서 열리지 않지만 KLPGA 2014시즌 개막전으로 개최되는 만큼 우승할 경우 국내 대회 첫 승을 신고하게 된다.
최나연은 대회 2연패에 나선다. 올해 미 LPGA투어에서 우승 없이 시즌을 끝낸 최나연은 대만에서 유종의 미를 기대하고 있다. 최나연은 지난해 경기에서 대만의 테레사 루와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열린 경기였지만 2013시즌 유일한 우승으로 기록됐다.
외국 스타들의 거센 도전도 예상된다. 청야니와 테레사 루(이상 대만)는 안방에서 경기가 펼쳐지는 만큼 팬들의 절대적인 응원을 받는다. 또 프로 데뷔 두 번째 대회에 나서는 리디아 고(17)가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함께 폴라 크리머, 브리타니 린시컴,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산드라 갈 등 미 LPGA 스타들까지 가세해 더욱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