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만에 부활한 야구대제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연예인 야구단 ‘恨(한)’과 현직 고교야구 감독들이 친선경기를 갖는다. 프로 현역선수들은 물론이고 은퇴선수들까지 참가해 모교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야구대제전의 또 다른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야구협회(KBA·회장 이병석 국회부의장)는 ‘2013 야구대제전(포항·5∼12일)’ 기간인 8일 오전 10시 연예인 야구단 ‘恨’과 현직 고교 야구부 감독으로 구성된 선발팀 간의 축하경기를 개최한다. ‘恨’은 1999년 창단돼 사회인야구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팀. 연예인 야구단의 뿌리로 통할 정도로 일찌감치 창단됐다. 이번 친선전에는 개그맨 정준하를 비롯해 배우 박성웅, 이동욱, 서범석, 강지우와 아나운서 김환, 염용석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대학 1학년까지 투수로 선수생활을 했던 SBS 소속 김환 아나운서는 지난해 5월 잠실 두산-LG전에 시구자로 나서서 시속 132km의 강속구를 뿌려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고교 감독 선발팀은 올해 KBA에 등록된 57개 고교팀 중 34개 팀 감독으로 구성됐다. 현재 KBA 이사직과 함께 전국고교야구감독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성낙수 제주고 감독이 사령탑을 맡는다. 성 감독은 1970년대 중반 경북고의 전성기를 이끈 에이스였다.
고교 감독 선발팀의 주축 선수로는 현역 시절 ‘미스터 LG’로 통했던 김상훈 청원고 감독, 1990년대 초반까지 빙그레 이글스의 강타선을 이끌었던 이강돈 북일고 감독이 나선다. 1992학번 동기생들인 김선섭 광주제일고 감독, 석수철 군산상고 감독, 오중석 공주고 감독이 ‘젊은 피’를 보탤 예정이다.
한편 선·후배 간의 유대감을 높이고 모교에 대한 긍지와 자긍심을 키우기 위해 1981년 이후 32년 만에 부활된 ‘2013 야구대제전’은 5일 오전 10시 포항제철고-개성고전을 시작으로 8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에는 부산고, 경남고, 상원고, 광주제일고, 군산상고, 충암고, 휘문고 등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전국 20개 고교팀이 향토와 모교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다.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유스트림코리아(www.ustream.tv)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대회의 모든 경기는 유스트림코리아를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