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어깨’ 최진행 ‘무릎수술’ 재활 김태균은 완벽한 회복 위해 사이판행 따뜻한 곳에서 혹독한 재활훈련 각오
한화 김태균(31), 이용규(28), 최진행(28)이 3일 사이판으로 재활캠프를 떠났다. 이날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이들은 “잘 다녀오겠다. 몸을 잘 만들어오겠다”며 비행기에 올랐다.
이용규와 최진행은 평소에도 ‘절친’으로 각별한 우정을 나눠왔다. 공교롭게도 둘은 시즌 후반기 나란히 어깨수술(이용규)과 무릎수술(최진행)을 받고 그동안 재활에 매진해왔다. 그러나 국내 날씨가 추워지면서 따뜻한 나라로 떠나게 됐다. 내년 시즌 하루라도 빨리 팀에 합류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들과 동행한 한화 전력분석팀 김준기 매니저는 “추우면 몸이 움츠러들지 않나. 따뜻한 곳에서 훈련하면 아무래도 회복이 빠르고, 수술 부위에도 무리가 가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하고는 “혹독하게 하겠다”는 으름장으로 최진행과 이용규를 긴장시켰다.
최진행은 “아직 러닝은 안 되고 발을 딛고 걸을 수 있는 정도다. 추운 곳에선 재활하기가 쉽지 않다. 더운 곳에 가면 지금보다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내년) 개막전까지 맞출 수 있을지는 훈련을 더 해봐야 하지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괌으로 떠나기 직전까지 트레이닝코치와 진지하게 훈련강도를 의논하는 의욕을 보였다. 이용규도 이제 80일 된 아이와 어여쁜 아내를 두고 발길이 쉬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열심히 하고 오겠다”며 씩씩하게 출국했다.
김태균도 사이판 재활캠프에 합류했다. 시즌 도중 다친 갈비뼈는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좀더 완벽하게 몸을 만들기 위해 사이판행을 택했다. 그는 “다른 의미는 없고 내년 시즌을 대비해 몸을 만들기 위해 따뜻한 곳에서 훈련하고 싶었다. (이)용규와 (최)진행이는 29일까지지만, 난 23일까지 훈련한다. 잘 하고 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