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K리그 클래식(1부 리그)도 스플릿시스템이 유지된다. 대신 종전의 ‘2+2 스플릿’(단일리그 2라운드 후 상·하위로 나눠 2라운드)이 아닌 ‘3+1 스플릿’(단일리그 3라운드 후 상·하위 나눠 1라운드) 방식이다. 프로연맹은 3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클래식은 12팀이 단일리그로 3라운드를 치른 뒤 1∼6위와 7∼12로 나눠 6팀씩 상·하위 스플릿 1라운드를 더 소화한다. 이렇게 되면 팀 당 38경기씩 총 228경기가 치러진다. 유럽에서는 스코틀랜드가 이 방식을 택하고 있다. 스플릿이 1라운드만 치러지기 때문에 상·하위 그룹이 나뉜 뒤 일부 팀들이 동기부여를 잃는 ‘2+2 스플릿’의 단점이 일부 보완된다. 또 마지막 스플릿 1라운드에서 최종 순위가 가려지기 때문에 플레이오프(PO)처럼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형평성이다. 단일리그 3라운드 때 홈경기를 1번 덜 치르는 팀이 나올 수밖에 없다. 연맹은 3라운드에서 손해를 본 팀이 스플릿라운드에서 홈경기를 1번 더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K리그 챌린지(2부 리그)도 일부 변화가 생긴다.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승강 플레이오프(PO)에 나서기 위한 PO제도가 새로 도입된다. 내년 챌린지는 올해 강등된 대구FC와 대전 시티즌을 포함해 10팀이 참가한다. 10팀이 4라운드 단일리그를 벌여 1위는 클래식으로 자동 승격되고 준우승 팀은 클래식 11위와 홈 앤드 어웨이로 승강 PO를 벌인다. 준우승 팀을 가리는 방식이 독특하다. 3위와 4위가 3위 홈에서 단판경기로 승부를 가린다. 단, 90분 무승부 시에는 3위 팀을 승자로 한다. 여기서 이긴 팀이 다시 2위와 같은 방식으로 단판경기를 치른다. 역시 무승부일 때는 2위가 올라간다. 리그 상위 팀에 확실한 어드밴티지가 보장되는 것이다.
클래식은 내년 3월8일 개막해 11월30일에 마치고 챌린지는 3월22일 시작돼 11월16일에 끝난다. 승강 PO 1,2차전은 12월3일과 7일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