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500만원에서 9500만원 오른 1억8000만원에 계약 프로 8년 만에 처음으로 억대 연봉자 대열 합류 모교 덕수정보고 유니폼 입고 2013 야구대제전 참가 “내년은 더 중요한 시즌…연봉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구단에서 잘 해주셔서 정말 만족스럽네요.”
넥센 김민성(25)은 표정이 밝았다. 일찌감치 2014시즌 연봉 계약을 마치고 홀가분하게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어서다. 게다가 데뷔 8년 만에 처음으로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이제 남은 것은 한 계단씩 꾸준히 올라가는 것뿐이다.
넥센은 6일 김민성과 올해 연봉 8500만원에서 111.8%(9500만원) 인상된 1억800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유격수 강정호에 이어 넥센 선수 중 2호 계약이다. 김민성은 억대 연봉 진입 소식이 알려진 이날,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3 야구대제전(스포츠동아·대한야구협회·유스트림코리아 공동 주최)에 모교 덕수정보고 유니폼을 입고 참가했다. 당연히 경기가 끝난 뒤 야구계 선후배들로부터 축하인사가 쏟아졌다. 김민성은 “구단에서 기대이상으로 인정해주셔서 정말 기쁜 마음으로 포항에 내려왔다. 억대 연봉을 받게 돼 기분이 좋지만, 한편으로는 더 잘 해야 한다는 부담도 생긴다”며 웃어 보였다.
올해는 김민성에게 여러 모로 특별했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전 경기에 출장했고, 타율 0.282(458타수 129안타)에 15홈런 72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의 3루수로 자리 잡았다. 실력만큼 인기와 지명도도 모두 높아졌다. 당연히 그를 필요로 하는 곳도 많다. 이날도 동문 선배들의 부름을 받자마자 서울에서 포항까지 한달음에 달려 내려왔고, 1루수로 나서서 최선을 다해 뛰었다. 7일에는 대구로 이동해 양준혁재단이 주최하는 자선야구대회에도 참석한다.
김민성은 “내년 겨울에는 (야구를 잘 해서) 여러 시상식에 참석하느라 더 바빴으면 좋겠다”고 농담한 뒤 “다음 시즌은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를 비롯해 더 이루고 싶은 게 많고 중요한 시즌이다. 열심히 준비해서 이 기분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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