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46일만에 우승한 리디아 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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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개막전 유소연에 역전… 세계 1위 박인비는 3위 그쳐

골프 천재 소녀 리디아 고(16·사진)가 프로 전향 후 2개 대회 만에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그 무대가 대만투어를 겸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4시즌 개막전인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여서 의미를 더했다.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는 8일 대만 타이베이 미라마르GC(파72)에서 끝난 최종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역전 우승했다. 자신의 프로 데뷔전이던 지난달 21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타이틀 홀더스에서 공동 21위에 머물렀던 리디아 고는 10월 23일 프로 선언 후 46일 만에 정상에 오르며 상금 15만 달러(약 1억6000만 원)를 받았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KLPGA투어 정회원 신청을 하면 만 17세 생일인 내년 4월 24일부터 2년 시드권을 얻는다. KLPGA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은 2001년 MC스퀘어 레이디스에서 세운 이선화의 15세 3개월 13일이다.

9번홀까지 단독 선두 유소연에게 3타 뒤졌던 리디아 고는 후반 들어 10, 11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16번홀에서 한 타를 더 줄여 승리를 결정지었다. 올해 첫 우승을 노렸던 유소연은 14번홀에서 4퍼트를 하는 등 퍼트 난조 탓에 3타 차 2위(8언더파 208타)로 마감했다. 세계 1위 박인비는 3위(7언더파)로 마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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