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연속 두산 고과 1위 김현수 연봉 기대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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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0일 07시 00분


두산 김현수. 스포츠동아DB
두산 김현수. 스포츠동아DB
노경은·오재원 등 활약 선수들 큰 폭 인상

올 스토브리그에서 두산의 협상 테이블 온도는 영하에 가까웠다. 프리에이전트(FA) 협상과정에서 선수의 가치는 인정하더라도 결코 무리한 계약은 하지 않았다. 활용가치가 떨어졌다고 판단한 노장 선수들, 2년 동안 팀을 이끈 감독과도 차갑게 등을 돌렸다.

그러나 이어진 연봉협상에서만큼은 확실하게 냉기를 차단했다. 2년 연속 10승을 올린 투수 노경은에게 전년 대비 1억2000만원(75%) 인상된 2억8000만원을 안겼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에게 연봉 인상은 확실히 해줄 것”이라던 구단 방침을 실천으로 옮긴 신호탄이었다. 두산은 9일 내야수 오재원과도 기존 1억2500만원에서 4500만원(36%) 오른 1억7000만원, 외야수 오재일과는 전년 대비 2300만원(46%) 오른 7300만원에 재계약했다. 또 군 복무를 마친 투수 이현승과는 1억1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이와 함께 두산의 간판타자 김현수(25·사진)의 연봉 인상폭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현수는 올 시즌 내내 발목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434타수 131안타) 16홈런 90타점의 호성적을 남겼다. 3할 타율에 복귀했고, 타점과 홈런에선 팀 내 1위였다. 올해도 어김없이 김현수는 연봉고과 1위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9일 “김현수는 2007년 이후로 7년 연속 연봉고과 1위”라고 밝혔다.

선수들의 연봉에 대해선 섭섭하지 않게 대우한다는 방침대로 두산은 김현수에게도 연봉고과 1위, 간판타자의 자존심에 걸맞은 보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 김현수는 연봉을 구단에 백지위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그의 연봉은 3억1000만원이었다. 구단 관계자는 “4억2000만원에 연봉계약을 한 넥센 강정호 이상의 대우도 예상해볼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현수는 연봉 계약을 위해 10일 구단 사무실에 들를 예정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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