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최근 서울국제마라톤에 대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골드라벨을 부여한다고 마라톤 사무국에 통보하며 인증서(사진)를 보내왔다. IAAF 규정집에 따라 3년 연속 골드라벨을 유지한 대회는 2014년부터 다년간 골드라벨을 부여한다. 서울국제마라톤은 4년 연속 골드라벨을 유지해 와 자동으로 2016년까지 골드라벨 대회가 됐다. 한번에 3년 연속 골드라벨을 획득한 것은 국내 처음이다.
서울국제마라톤은 2010년부터 국내 최초로 골드라벨 대회로 열리는 등 국내 마라톤의 국제화를 선도하고 있다. IAAF는 2008년부터 마라톤대회를 수준에 따라 3등급(골드, 실버, 브론즈)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과거 3년간의 남녀 기록과 언론 보도, 중계 규모, 도핑 수준, 참가자 수, 협찬사 후원 규모 등 14개 부문을 종합평가한 뒤 등급을 매겨 마라톤대회의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은 ‘기록 산실의 장’이다. 2012년 대회에서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케냐)는 2시간5분37초로 정상에 오르며 국내 개최 대회 최고기록을 세웠다. 2010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세운 실베스터 테이멧(케냐)의 2시간6분49초 기록을 깬 것. 특히 에루페는 국내 마라톤 대회에서 사상 처음 ‘2시간5분 시대’를 열었다.
서울국제마라톤 성공의 가장 큰 원동력은 서울시민의 힘이다. 휴일 나들이에 길이 막혀 짜증 날 만도 하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하며 열띤 응원을 보내 2000년부터 14년간 단 한 차례의 사고도 없었다. 서울시민의 배려와 뜨거운 응원이 IAAF의 결정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뉴욕, 런던, 베를린, 보스턴 마라톤도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열렬한 응원 덕에 세계 4대 마라톤이란 명성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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