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 500m 천하무적 이상화 “올림픽 2연패 꼭 달성”
도전… 1000m도 욕심 모태범 “밴쿠버 2위 恨 풀겠다”
동행… 장거리 기린아 이승훈 “합심해 팀 추월서 우승”
금메달이라는 목표는 같지만 가려는 길은 달랐다.
올해 월드컵 시리즈에서 이상화(24·서울시청) 모태범(24) 이승훈(25·이상 대한항공) ‘빙속 삼총사’는 메달 19개를 합작해 따냈다.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들 삼총사는 내년 소치 겨울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 이상화의 ‘수성’
이상화의 소치 올림픽 목표는 올림픽 여자 500m 2연패다. 지금까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올림픽 500m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단 두 명뿐이다. 이상화는 올해 4개 월드컵 8차례의 레이스에서 컨디션 조절을 위해 불참한 4차 대회 2차 레이스를 제외하고 7번 정상에 올랐다. 특히 세계신기록을 3번이나 연달아 작성했다. 이상화는 10일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힘들지만 올림픽 때까지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모태범의 ‘도전’
모태범은 밴쿠버 올림픽에서 500m 금메달, 1000m 은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모태범은 1000m에서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에게 0.18초 차로 뒤졌다. 모태범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이후 1000m에서 금메달을 따고자 하는 욕심이 강해졌다. 훈련도 1000m 위주로 해왔다. 소치에서 500m도 좋지만 1000m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 이승훈의 ‘동행’
밴쿠버 올림픽 5000m, 1만 m에서 각각 은메달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승훈은 소치 올림픽에서는 팀 추월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를 새겼다. 주형준 김철민(이상 한국체대)과 함께 조를 이룬 이승훈은 월드컵 팀 추월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어느 종목 하나 애착이 가지 않는 종목이 없지만 팀 추월은 혼자 메달을 따는 게 아니라 함께한 동료들과 따는 것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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