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윤희상(28·사진)은 14일 인천 신흥동 그랜드호텔 웨딩의 전당 컨벤션홀에서 이슬비(29) 양과 백년가약을 맺는다. 둘은 2006년 만나 8년간 교제했다. 무명시절부터 예비신부는 윤희상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그리고 9월 14일 윤희상이 문학구장에서 로맨틱한 프러포즈를 하며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윤희상은 “11월 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 참가하느라 결혼준비도 예비신부가 도맡았다. 함께 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너그럽게 이해해준 신부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했다.
2013시즌 윤희상은 SK의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151.1이닝)을 던졌다. 올 겨울 그는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가장이 됐고, 팀의 주축 투수로서 자신의 역할도 깨달았기 때문이다. 윤희상은 “예전엔 1군 주력 선수들을 보면서 ‘돈도 많이 받고 뭐가 고민일까’ 싶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팀에서 나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운동을 하지 않으면 초조하고 불안하다”고 털어놓았다.
그래서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이후엔 다시 한번 긴장의 끈을 조일 예정이다. 그는 “얼마 전 지인에게 ‘당연한 것을 더 완벽하게 하는 사람이 승자’라는 말을 듣고 감명을 받았다. 올 겨울엔 직구, 포크볼이라는 내 무기부터 더 정교하게 가다듬겠다. 난 12월에도 공을 던져야 하기 때문에,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에도 문학에서 꾸준히 운동을 할 것”이라며 구슬땀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