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제대 복귀 윤지웅, 기량 뿐만 아니라 마인드 출중 사이판재활캠프 합류 임지섭, 150km 강속구 장점
“솔직히 기대 안 한다면 거짓말이죠.”
LG 김기태 감독은 좌투수 윤지웅(25)과 임지섭(19)에 대한 은근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수준급 좌완 선발투수를 보유하지 못한 팀 사정상 이들의 등장 자체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경찰청 제대를 앞둔 윤지웅과 우선지명으로 뽑은 신인 임지섭에 대한 평가를 자제했다. 이유가 있었다. 팀에서 활약하는 기존 선수들을 고려해서였다. 팀의 일원으로 합류하지 않은 선수들을 평가하는 게 기존 선수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시즌이 종료되고, 마무리캠프까지 마친 김 감독은 LG 유니폼을 입고 훈련에 참가중인 윤지웅과 임지섭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마무리캠프에서 지켜본 윤지웅은 기량도 좋지만 마인드가 괜찮더라. 성격도 밝고, 성실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임지섭에 대해서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았지만 TV로 고교대회에서 던지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왼손에 (시속)150km 가까운 볼을 던지는 투수를 보면 어떤 감독이라도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윤지웅은 마무리캠프에 참가했고, 임지섭은 몸을 만들기 위해 사이판재활캠프에 합류했다”며 “둘 모두 선발이 가능하지만 지금은 구체적인 보직을 거론하긴 시기적으로 이르다.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결정할 생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