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동성고 출신인 최주환(25·두산)은 고교 시절 매년 우승을 맛본 데 이어 졸업생 자격으로 출전한 2013 야구대제전(스포츠동아·대한야구협회·유스트림코리아 공동주최)에서도 우승했다. 이제 다음 목표는 프로에서 연속 우승이다.
아마추어시절 고교무대를 주름잡고 프로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중에는 의외로 학창시절 우승을 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야구를 시작한 이후 첫 우승”이라는 인터뷰 제목이 종종 나오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최주환은 고교시절 행운아였다. 동성고에 다니면서 매년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1학년 때는 청룡기, 2학년 때는 봉황기, 3학년 때는 대통령배 등 우승한 대회도 각기 달랐다.
최주환의 동기로는 최고의 투수로 꼽혔던 한기주(KIA)가 있고, 1학년 때 2학년 선배로는 이원석(두산), 3학년 선배로는 ‘제2의 김동주’로 불렸던 김주형(KIA)이 버티고 있었다. 2학년 때는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입학했다. 그만큼 막강한 전력이었다. 최고의 동료들과 함께 한 고교시절, 최주환도 청소년대표 주축 멤버로 활약할 만큼 고교시절 큰 기대주였다.
최주환은 32년 만에 부활해 12일 막을 내린 2013 야구대제전에 동성고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12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성남고와의 결승을 준비하던 그는 “고등학교 때 운 좋게 3년 연속 전국대회 정상에 섰다. 졸업 후에 다시 야구대제전에서 우승하면 정말 의미가 클 것 같다”고 기대했다. 바람대로 동성고가 우승했고 1학년, 2학년, 3학년 때에 이어 OB로도 전국대회 정상에 서는 진기록을 세웠다. 최주환은 “우승복은 타고 난 것 같다. 제발 프로에서도 복이 터지길 기원하며 열심히 운동해야겠다. 고교시절 그랬던 것처럼 프로에서도 매년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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