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희관(27)과 김현수(26)는 팀 내에서도 손꼽히는 절친한 사이다. 김현수는 최근 잠실로 이사하기 전까지 차가 없는 유희관의 출·퇴근을 돕기도 했으며 비 시즌 때도 자주 함께 어울린다.
지난 12일 유희관과 김현수는 ‘농구장 나들이’에 나섰다. 둘은 프로농구 선두권 대결인 SK-모비스전을 관전하기 위해 SK의 홈구장인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았다. 농구장 입장권은 모비스 양동근에게 제공받았다. 김현수는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시절 농구대표팀 주축선수였던 양동근과 인연이 닿아 지금까지 친분을 쌓아오고 있다. 모비스 벤치 뒤쪽에 자리를 잡고 농구를 관전한 유희관과 김현수는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으며 유희관은 아예 4쿼터를 앞두고 즉석에서 TV 리포터의 인터뷰에 응하기도 했다. 마침 이날 오전 유희관은 구단과 1억원에 연봉 사인을 했다. 지난해 2600만원에서 ‘대박’을 터뜨린 뒤였기에 유희관에게 농구장으로 향하는 발길은 더욱 가벼웠다.
또한 유희관은 모비스 함지훈, SK 김선형과 중앙대 동문이기도 하다. 유희관은 “(김)현수가 양동근 선수와 잘 아는 사이여서 농구장을 찾았다. 마침 함지훈 선배나, (김)선형이가 뛰는 경기이기도 해서 재밌게 관전했다”고 말했다. 경기에 앞서서는 김선형과 잠시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경기 후에도 유희관과 김현수의 행선지는 같았다. 바로 김현수의 집. 13일 아침 건강검진이 예정되어 있었던 탓에 유희관은 김현수 집에서 잠을 청했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