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사진)가 2013년 골프계를 빛낸 주요 뉴스의 단골손님으로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0일(한국시간) 2013년 골프계 주요 뉴스를 선정하고 박인비의 시즌 6승과 메이저 3연승을 소개했다. 박인비의 활약과 함께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의 골프 뉴스에는 타이거 우즈(미국)의 부활,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에서 펼쳐진 명승부, 그리고 헨릭 스텐손(스웨덴)의 페덱스컵 우승이 포함됐다. 포브스는 “2013년 박인비의 활약으로 LPGA 투어는 그 어느 해보다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박인비가 기록한 메이저 대회 3연승(시즌 6승)은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 이후 63년 만에 작성된 대기록이다. 8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골프 역사상 첫 그랜드 슬램(4개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해 아쉽게 실패했지만 시즌 내내 고른 활약을 펼친 덕분에 세계랭킹 1위와 LPGA 투어 올해의 선수를 휩쓸어 ‘여제’로 등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박인비의 메이저 3연승을 올해 골프계 주요 뉴스 9개 중 하나로 선정했다. WSJ는 박인비와 함께 스페이시 루이스(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리디아 고(16·한국이름 고보경)를 올해 LPGA를 빛낸 선수들이라고 분석했다. 루이스는 박인비의 그랜드슬램을 막고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했고,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로 캐나다여자오픈 2연패에 성공했다.
미국의 골프채널 역시 박인비의 메이저 3연승을 ‘올해의 뉴스 메이커’ 중 6위에 올렸다.
이에 앞서 15일에는 미국 워싱톤포스트(WP)가 ‘2013년 두각을 나타낸 여성 15인’을 발표하면서 박인비를 명단에 포함시켰다. WP는 올해 전 세계 다양한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여성 15명을 선발하고, 이 중 박인비는 7번째 인물로 꼽았다. 메이저 대회 3연승을 주요 활약상으로 소개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박인비를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여자 선수로 선정했다. ESPN은 “박인비의 메이저 3연승 기록과 함께, 한국 여자골퍼 중 LPGA 투어에서 성공한 선수는 많았으나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건 박인비가 처음이다. 또한 2년 연속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