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겨의 간판' 아사다 마오(23)가 올시즌 최악의 실수를 저지르며 전일본선수권 3위에 그쳤다. 우승은 올해 28세의 노장 스즈키 아키코에게 돌아갔다.
아사다 마오는 24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일본 대표 선발전을 겸한 전일본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126.49점을 받아 총점 199.50점을 기록, 3위에 그쳤다.
아사다 마오는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73.01로 여유있는 1위를 차지했지만,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성명절기' 트리플 악셀 2회를 모두 실패하며 스즈키 아키코(28·215.18)-무라카미 카나코(19·202.52)에 이은 3위를 차지했다.
소치올림픽 피겨 부문 일본 대표는 총 3명이 선발되는 만큼, 아사다 마오는 스즈키 아키코-무라카미 카나코와 함께 소치행이 확정됐다.
올시즌 출전한 그랑프리 시리즈 3개 대회(파이널 포함)에서 모두 200점을 넘기며 우승했던 아사다 마오는 첫 트리플 악셀에서 두 발 착지에 이어 중심을 잃으며 땅을 짚었고, 두번째 트리플 악셀에서는 싱글 처리된 데 이어 빙판에 넘어지기도 했다. 더블 악셀-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다.
아사다 마오는 "아침 연습부터 트리플 악셀이 잘 되지 않았다. 내 연기를 제대로 하지 못해 분하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사다 마오의 코칭을 맡고 있는 사토 노부오 코치(71)는 "그랑프리 파이널 후 회복이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허리에 통증이 있었다"라고 해명했지만, 아사다 마오는 "트리플 악셀 2회는 도전이 아니라 기본 프로그램이다. 매일 연습해 확률을 높일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지난 밴쿠버올림픽에서 4위에 올랐던 안도 미키는 이번 대회에서 총점 171.12점으로 7위에 그쳐, 소치행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 전 자신의 SNS에 "선수로서 마지막 스케이팅"이라는 글을 남기며 마음을 비웠던 안도 미키는 경기 후 취재진에 "선수로서 최고의 경기는 아니었지만, 후회는 없다. 향후 지도자를 목표로 하겠다"라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아사다 마오 3위 스즈키 아키코 우승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사다 마오 3위 스즈키 아키코 우승, 올해 매번 200점을 넘기는 이유를 이해하기 힘들다", "아사다 마오 3위 스즈키 아키코 우승, 스즈키 아키코가 전성기에도 못 올린 215점을 찍을 줄이야", "아사다 마오 3위 스즈키 아키코 우승, 아사다 마오 클린했으면 230점 줄 기세", "아사다 마오 3위 스즈키 아키코 우승, 아무리 국내 선수권이라지만 점수가 너무 높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아사다 마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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