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회원권거래소가 23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의 회원권 평균가격은 2012년 1억1172만원에서 1억174만원으로 998만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권 가격의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동양그룹 계열사인 동양레저가 운영하는 골프장이다. 파인크리크 골프장은 2013년 1월 2억4000만원에서 12월 60.4%가 떨어진 9500만원에 거래됐고, 파인밸리 골프장은 같은 시기 42.3% 하락했다. 모기업의 법정관리가 회원권 가격 급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골프클럽Q안성 골프장은 법정관리에서 M&A가 이뤄졌지만 회원들이 구입했던 가격의 17%만 변제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전체적인 회원권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밖에 웅진그룹 계열사인 렉스필드 골프장은 39% 하락했고, 버드우드 골프장은 50%, 제주 골프장은 43.3%까지 추락했다.
이에 반해 상승폭은 둔했다. 시그너스 골프장의 회원권 가격은 2013년 1월 7300만원에서 12월 8200만원으로 12.3% 올라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골든비치 골프장 역시 7750만원에서 8700만원으로 약 950만원 올라 12.3%의 상승률을 보였다. 삼성그룹 계열의 가평베네스트 골프장은 7.4% 상승했다.
2014년 골프장 업계 최대 화두는 생존이다. 경기 침체로 인한 적자누적 골프장이 늘어나고 있고, 입회금 반환 등을 앞둔 곳이 많아 법정관리를 받을 골프장의 수가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는 “내년 회원권 시장에서도 부실 골프장의 유무가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 회원권 거래가 실사용자 위주로 개편되면 약간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