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청부 살인사건’에 연루된 대한역도연맹(이하 역도연맹) 류원기(66·영남제분 회장) 회장의 불신임안이 역도연맹 정기 대의원 총회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역도연맹 관계자는 25일 “12일 열린 역도연맹 정기 이사회에서 ‘류 회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을 내년 초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다루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정상적으로 발의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2014년 역도연맹 정기 대의원 총회는 1월 14일 개최될 예정이다. 역도연맹 정관 제4장 제28조에 따르면, 임원의 해임은 재적대의원 3분의 1 이상의 찬성으로 부의하고, 재적대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역도연맹의 대의원은 시도 및 산하연맹 회장 등으로 구성되며 총 18명이다.
류 회장은 회사자금 87억원을 빼돌리고, 이 중 2억5000만원을 ‘여대생 청부 살인사건’의 범인인 부인의 입원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및 배임 중재 등)로 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역도 관계자들 사이에선 이미 류 회장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된 시점부터 “회장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류 회장은 1월 역도연맹의 제40대 수장으로 선출됐으며, 임기는 2017년 1월까지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이후 회장 직무가 정지됐다. 현재 역도연맹은 김기동 실무부회장의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