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포츠는 2013년 다양한 소식으로 팬들을 웃기고 울렸다. 특히 여자역도의 간판스타 장미란이 바벨을 내려놓아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장미란은 1월 29일 은퇴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1998년 선수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 최중량급(+75kg) 은메달을 획득하며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2005·2006·2007·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때 여자역도 최중량급 인상(140kg)-용상(187kg)-합계(326kg) 세계기록을 모두 보유하는 등 세계 최고의 선수로 각광받았다. 은퇴 후 공부와 재단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그녀는 국제역도연맹 선수위원으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한국의 하계올림픽 메달밭이었던 레슬링은 어렵게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살아남았다. 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선정한 하계올림픽 25개 핵심종목에서 제외됐던 레슬링은 9월 9일 제125차 IOC 총회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선정됐다.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을 가리는 1차 투표에서 총 95표 중 49표를 얻어 야구·소프트볼(24표), 스쿼시(22표)를 따돌렸다. 국제레슬링연맹은 강도 높은 개혁을 통해 IOC 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고대올림픽부터 이어온 정식종목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아울러 한국프로야구는 kt의 창단을 기폭제 삼아 10구단 체제로 다시 한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사진). 또 한국축구는 2013 U-20 월드컵 8강과 2017년 U-20 월드컵 개최로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