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프로농구 3경기에서 안방 팀들이 모두 승리하면서 입석까지 가득 메운 홈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겼다. LG는 창원에서 열린 KT와의 안방경기에서 72-66으로 이겼다. 18승(8패)째를 챙긴 LG는 한 경기씩 더 치른 공동 선두 SK, 모비스(이상 19승 8패)에 0.5경기 차로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입석까지 가득 찬 창원체육관에는 LG 구단 역대 최다이자 크리스마스에 열린 정규리그 경기 중 역대 두 번째로 많은 8689명의 관중이 들었다. 2000년 12월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중립 경기로 열렸던 삼성-현대 라이벌 매치가 크리스마스 경기 역대 최다 관중(1만372명)이다. LG는 이날 입석에서 관전한 3339명의 팬에게 29일 KCC와의 안방경기를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하는 팬 서비스를 했다.
오리온스에서 KT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첫 출전을 한 가드 전태풍은 15득점, 3도움을 기록했다. 전태풍은 팀이 패하기는 했지만 새 둥지에서의 첫 경기에 대해 그런대로 만족했다. 전태풍은 “트레이드 후 KT에 와서 선수들과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부족했다. KT의 수비 전술에 대한 이해가 아직 모자란다. 전반보다는 후반의 경기 내용이 더 좋았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 기계가 아닌 이상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태풍은 이날 이번 시즌 들어 가장 긴 37분 5초를 뛰었다.
SK는 ‘해결사’ 애런 헤인즈가 빠진 가운데도 삼성을 83-68로 완파했고, 전자랜드는 KCC에 86-61로 완승을 거뒀다. SK의 안방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는 7884명, 전자랜드의 안방 인천 삼산체육관에는 7882명의 관중이 찾는 등 이날 열린 세 경기 모두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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