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이재학 단숨에 ‘억’

NC 이재학. 스포츠동아DB

신인왕 예우…연봉 5000만원→1억2500만원

신인왕 에이스에 대한 예우다. NC 이재학(23·사진)이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NC는 26일 “소속 투수 중 연봉 고과 1위를 기록한 이재학과 올 시즌 5000만원에서 150%(7500만원) 인상된 1억250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13년 기준으로 프로야구 9개 구단 중 4개 팀의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이지만, 프리에이전트(FA)와 몇몇 스타 선수들의 고액 연봉이 반영된 결과다. 여전히 연봉 1억원은 프로선수들에게는 첫 번째 꿈이자 자부심이다.

NC는 올 시즌 10승5패1세이브, 방어율 2.88을 기록한 이재학에게 억대 연봉을 안기며 에이스로 대접했다.

NC에서 FA(이종욱·손시헌·이호준·이승호·이현곤) 선수와 아직 계약하지 않은 베테랑 손민한, 이혜천을 제외하면 억대 연봉자는 이재학과 이날 함께 계약 소식이 전해진 조영훈(7500만원에서 40% 오른 1억500만원)뿐이다. 이재학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데뷔부터 NC와 함께 한 창단 멤버로, 팀 내서 첫 억대 연봉 진입이라는 상징성도 안게 됐다.

이재학은 “프로선수가 되면서 첫 번째 꿈이 10승 투수와 억대 연봉이었다. NC 선수로 이 모든 것을 함께 이뤄 영광스럽고 기쁘다. 그러나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연봉이 올랐다고 이것저것 다른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는 더 열심히 운동해서 내년에도 꼭 2점대 방어율과 10승 이상을 기록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NC는 이재학과 함께 올해 성공적 1군 데뷔 시즌을 함께 한 주축선수들에게 모두 대폭 인상된 연봉을 선사했다. 도루왕(50개) 김종호는 3000만원에서 6000만원(200%) 오른 9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올해 5500만원이었던 주전 포수 김태군은 8000만원, 4200만원이었던 내야수 모창민은 8600만원에 각각 내년 연봉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