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점 뒤지다… 오리온스, 모비스에 역전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일 03시 00분


장재석-리처드슨 4쿼터 20점 합작
2013 마지막 승리 장식… 2연패 탈출

오리온스가 5연승을 달리던 강호 모비스를 상대로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오리온스는 지난해 12월 3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KT에서 이적한 장재석과 앤서니 리처드슨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경기 한때 15점 차까지 뒤진 열세를 딛고 73-71로 역전승했다. 장재석은 4쿼터에만 7점을 집중시킨 것을 포함해 2012년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인 21점을 터뜨렸다. 리처드슨은 이날 15득점 중 13점을 4쿼터에 몰아넣었다. 장재석과 리처드슨은 4쿼터 팀 득점 23점 중 20점을 합작했다. 드래프트 1순위 출신인 장재석은 “오리온스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 덕분에 경기가 잘 풀렸다. 동료들이 기회를 많이 주면서 팀에 서서히 적응되고 있는 것 같다”며 기뻐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오리온스는 12승 17패를 기록해 이날 최하위 인삼공사에 65-71로 패한 KCC와 공동 7위가 됐다. 이날 이겼다면 단독 선두로 2013년을 마감할 수 있었던 모비스는 후반 들어 느슨한 플레이에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이 거친 심판 항의로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며 상승세가 꺾였다. 20승 9패가 된 모비스는 공동 선두 SK와 LG(이상 20승 8패)에 0.5경기 뒤진 3위가 됐다.

3쿼터에 38-53까지 크게 뒤진 오리온스는 3쿼터 후반부터 점수차를 줄이기 시작해 4쿼터 막판 내리 6점을 뽑아 종료 1분 15초 전 73-70으로 앞서나갔다. 2점 뒤진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에 나선 모비스는 벤슨의 골밑 슛이 림을 한바퀴 돌아 나오는 불운까지 겹쳐 동점 기회를 날렸다.

고양=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오리온스#모비스#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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