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서 2014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선수는 최정(27), 김강민, 박재상(이상 32), 조동화(33), 나주환(30), 김상현(34), 이재영(35), 박진만(38) 등 8명이다. 박진만은 FA 권리를 재취득하고, 나머지 7명의 선수들은 모두 생애 처음으로 FA가 된다.
SK는 5일 예비 FA 8명 중 5명과 재계약을 완료했다. 조동화는 지난해 연봉 9000만원에서 33.3% 인상된 1억2000만원에 재계약을 했다. 데뷔 이후 최고 연봉이다. 이재영은 1억2000만원, 김상현은 1억6000만원, 나주환과 박진만은 2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이들 4명은 모두 지난해와 동일한 연봉에 재계약했다. SK관계자는 “고과점수에 삭감 요인이 있는 선수들도 동결한 것으로 알고 있다. FA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선수들의 자존심에 많이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이른바 ‘FA 프리미엄’을 살린 셈이다.
SK는 2013년 1월에도 정근우(한화), 송은범(KIA), 최정과 각각 5억5000만원, 4억8000만원, 5억200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금액에 재계약했다. 3명 모두 2013년 종료 이후 FA자격을 취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고과점수보다 더 후한 연봉을 안겼다. SK의 예비 FA 중 아직까지 2014년 연봉 계약을 하지 않은 선수는 최정, 김강민, 박재상 등 3명. 이들 역시 FA 프리미엄의 후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